일본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음식과 문화에서도 친숙한 점이 많아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인기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가까운 나라라고 해서 준비 없이 떠났다가는 여행 중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고유의 문화와 규범이 뚜렷해, 사전에 알아두어야 할 준비물과 예절이 많습니다. 본 글에서는 일본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 아이템, 여행 중 알아야 할 문화적 요소, 그리고 실용적인 환전 방법까지 총정리해 안내드립니다.
1. 일본 여행 필수 준비물 리스트
일본은 도시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어, 웬만한 물건은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가는 여행자라면 현지 언어나 제품 사용법 등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여권은 기본이며, 6개월 이상 유효기간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비자는 한국인은 관광 목적의 단기 체류(90일 미만)에 한해 면제됩니다. 항공권, 숙소 예약 내역, 여행자 보험 증서, 여권 사본은 출력본으로도 준비해 놓는 것이 안전합니다. 의류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며, 여름엔 반팔, 반바지와 선크림, 모자, 쿨토시가 필요하고, 겨울엔 경량패딩, 장갑, 방한모자 등을 챙기면 좋습니다. 봄과 가을은 일교차가 커서 얇은 외투를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은 외출 시 단정한 복장을 선호하므로 노출이 심한 옷이나 운동복 차림은 피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전자기기 준비물로는 돼지코 어댑터가 필수입니다. 일본은 100V 전압, A형 플러그를 사용하므로 220V만 지원되는 한국 기기는 사용할 수 없고, 기기에 따라 변압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휴대폰 충전기, 보조배터리, 멀티탭, 포켓와이파이 또는 유심칩도 꼭 준비하세요. 기본 의약품은 지사제, 감기약, 멀미약, 진통제,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연고 등이며, 현지 약국에서도 구매 가능하지만 성분이나 복용법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본인이 익숙한 약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기타 유용한 물품으로는 소형 우산, 물티슈, 손세정제, 텀블러, 개인 수건, 여행용 슬리퍼, 귀마개, 안대, 여행 지갑, 지퍼백, 압축팩 등이 있습니다. 또한 캐리어 무게는 최대 15~20kg 내외로 제한하되, 쇼핑 예정이라면 공간을 여유 있게 남겨두는 것도 팁입니다.
2. 일본 여행 중 꼭 알아야 할 문화와 예절
일본은 질서와 공공예절을 중시하는 문화가 강하게 자리잡혀 있습니다. 때문에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일본 특유의 규범을 미리 숙지하지 않으면 현지인들에게 무례하게 비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소리와 조용함입니다. 일본의 대중교통, 레스토랑, 거리 등 공공장소에서는 조용히 말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전철에서는 통화는 물론이고, 큰 소리로 웃거나 이야기하는 것도 금기시됩니다. 두 번째는 쓰레기 처리 방식입니다. 일본은 쓰레기통이 많지 않고, 분리수거가 철저하기 때문에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가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휴대용 쓰레기 봉투를 준비하고, 생수병이나 간식 포장지 등을 따로 보관할 지퍼백을 챙기는 것이 유용합니다. 세 번째는 화장실 문화입니다. 일본 화장실은 매우 청결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휴지를 변기에 버리지 말고 따로 처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비데와 같은 기능이 기본 장착되어 있어 처음 사용하는 분들은 사용법을 익혀두면 편리합니다. 네 번째는 현지 식사 예절입니다. 식사 전에는 “이타다키마스”, 식사 후에는 “고치소사마데시타”라고 인사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또한 젓가락을 밥 위에 꽂는 행위는 장례 문화를 연상시켜 금기시되며, 음식을 서로 젓가락으로 직접 주고받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다섯 번째는 신발 문화입니다. 료칸, 가정집, 일부 식당, 사원 등에서는 실내화를 착용해야 하므로 깨끗한 양말과 함께 슬리퍼를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공장소에서의 매너입니다. 줄 서기는 철저히 지켜야 하며,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보통 왼쪽에 서서 오른쪽은 지나가는 사람을 위해 비워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오사카는 반대). 이 같은 사소한 행동 하나가 일본 문화에 대한 존중을 나타냅니다.
3. 일본 환전 및 결제 팁
일본은 카드 사용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도 현금 결제가 중심인 사회입니다. 특히 소도시나 전통시장, 로컬 식당 등에서는 카드 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현금 준비가 필수입니다. 한국에서 미리 엔화를 환전해 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은행보다 환율 우대 앱(예: 토스, 하나은행 스마트환전)을 이용하면 더욱 유리한 환율로 환전이 가능합니다. 공항 환전소보다는 시내 환전소나 온라인 예약 후 수령 방식이 더 좋습니다. 적정 환전 금액은 1인당 하루 약 1만~1.5만 엔, 5일 여행 기준 5~7만 엔 정도를 추천합니다. 단, 고액권(1만 엔)은 일부 자판기나 소매점에서 거부될 수 있으므로, 1,000엔권 위주로 환전해 가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현지에서도 ATM을 통해 엔화를 인출할 수 있으며, 일본 우체국 ATM이나 세븐일레븐 ATM은 해외 카드 사용이 가능한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단, 수수료가 발생하므로 한 번에 인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카드는 비자(VISA) 또는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가장 널리 통용되며, 일본은 교통카드나 간편결제(예: Suica, PayPay) 사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Suica(스이카) 교통카드는 지하철, 편의점, 자동판매기 등에서 폭넓게 사용 가능하므로 충전해두면 매우 유용합니다.
일본 여행은 가까운 만큼 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소한 차이에서 오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필수 준비물 챙기기, 일본 문화 이해, 그리고 실속 있는 환전까지 미리 대비해 두면 더 풍요롭고 여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본 가이드를 체크리스트 삼아 차근차근 준비해보세요. 깔끔하고 매너 있는 일본 여행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