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을 때, 무려 40년 동안 단 하나의 가능성, mRNA에 매달린 여성이 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 커털린 커리코의 자서전 '돌파의 시간'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닙니다. 이것은 거절과 실패를 딛고 일어선 한 과학자의 고독한 여정이자, 고통을 견디는 숭고한 태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실패 속에서도 잃지 않았던 그녀의 순수한 열정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통찰을 줍니다. 지금 당신의 삶을 가로막는 역경이 있다면, 그녀의 이야기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발견해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소음 속에서 살아갑니다. 시장의 변동성, 타인의 섣부른 평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우리는 종종 길을 잃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 혼란스러운 소음들 사이에서 아주 뚜렷하고 선명한 신호를 발견하곤 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책, 커털린 커리코의 '돌파의 시간'은 바로 그 신호와도 같은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의 화려한 성공 스토리가 아닙니다. 이것은 실패와 거절, 그리고 모욕의 시간을 견뎌낸 한 인간의 처절한 투쟁기이자, 우주적 관점에서는 그저 노이즈(Noise)에 불과한 먼지(stardust) 같은 우리 존재가, 어떻게 선명한 시그널(Signal)이 되어 거대한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숭고한 기록입니다.
저자 커털린 커리코는 헝가리의 가난한 푸줏간 집 딸로 태어나, 공산주의 치하의 억압과 미국 학계의 냉대, 그리고 암 투병이라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mRNA라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했습니다. 그녀의 삶은 복잡계 물리학에서 말하는 상전이(Phase Transition)와도 같습니다. 물이 99도까지는 끓지 않다가 100도가 되는 순간 기체로 변하듯, 그녀의 40년 연구 인생은 임계점을 넘는 순간 폭발적인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우리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과학자와 다름없습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의 문제들, 해결되지 않는 고민들, 그리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실패들은 카리코가 실험실에서 겪었던 수천 번의 실패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녀는 책에서 자신의 성공을 개인의 영광으로 돌리지 않고, 과학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자신을 위치시킵니다. 이는 우리가 견지해야 할 거시적 겸손함과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별의 먼지에서 태어난 존재들이며, 그렇기에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겪는 고통과 시련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으며, 언젠가는 세상을 치유하는 백신이 될 수 있음을 그녀는 온몸으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 독서 노트에서는 커털린 커리코의 삶을 대평원, 콘크리트 블록, 추락, 그리고 오르막이라는 네 가지 단계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각 단계는 단순히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한 인간의 내면이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헝가리의 대평원에서 자연을 관찰하던 호기심 많은 소녀가 어떻게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을 넘고, 추락의 깊은 골짜기를 지나, 마침내 인류를 구원하는 오르막길에 올랐는지 함께 따라가 보겠습니다.
이 여정은 차가운 지성을 따뜻한 감성으로 감싸 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숫자로 계산되지 않는 인간 의지의 위대함, 그리고 확률을 0%에서 100%로 뒤집은 집념의 맛,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부터 소음 소믈리에가 엄선한 가장 뜨거운 인생의 피자, '돌파의 시간'을 서빙하겠습니다. 그녀의 삶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프롤로그: 돌파의 시간, 그 서막을 열며
책의 서문과 프롤로그는 독자들에게 강렬한 질문을 던지며 시작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신념을 어디까지 밀고 나갈 수 있습니까?" 카리코 박사는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녀의 책은 영광의 순간보다 그 이면에 감춰진 길고 긴 어둠의 시간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돌파(Breaking Through)'라는 단어로 정의합니다. 여기서 돌파란, 단단한 벽을 한 번에 부수는 호쾌한 액션이 아닙니다. 그것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스며들고 깎아내려 마침내 틈을 만들어내는 인내의 과정입니다.
카리코 박사는 서문에서 과학을 '퍼즐 맞추기'가 아닌 '미스터리 해결'로 묘사합니다. 퍼즐은 정해진 답이 있지만, 미스터리는 답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단서를 찾아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지점에서 과학자의 겸손과 용기를 동시에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노벨상 수상자라고 하면 천재적인 두뇌와 탄탄대로의 엘리트 코스를 상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도입부에서 만나는 카리코는 우리와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두려움에 떨었던 순간들을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프롤로그에서 그녀는 2020년 11월 8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임상 결과를 기다리던 그 긴장된 순간을 묘사합니다. 전 세계의 운명이 걸린 그날, 그녀는 초조함 속에서도 자신이 걸어온 지난 40년을 회상합니다. 헝가리의 시골 마을에서 시작된 호기심이 어떻게 인류를 구원하는 기술로 이어졌는지, 그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여정은 마치 한 편의 대서사시와 같습니다.
특히 '먼지(stardust)'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태도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한 인간의 성공과 실패는 찰나의 먼지에 불과하지만, 그 미미한 존재가 끈질기게 질문하고 탐구할 때 비로소 우주의 비밀 한 조각을 밝혀낼 수 있다는 믿음. 이것이 바로 카리코 박사가 우리에게 전하는 첫 번째 메시지입니다. 그녀는 '나(I)'의 성취를 이야기하기보다 '우리(We)'의 협력과, 앞서간 과학자들의 어깨 위에서 바라본 세상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거시적 겸손함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정서이며, 독자로 하여금 그녀의 이야기에 더욱 깊이 몰입하게 만듭니다.
1부 대평원 자연의 품에서 배운 관찰의 힘과 결핍이 만들어낸 풍요
1. 흙벽돌 집, 우주가 시작된 곳 헝가리의 키수이사야스. 이름조차 생소한 그 작은 마을은 커털린 커리코의 우주가 시작된 곳입니다. 1부 ‘대평원(The Great Plain)’은 그녀의 유년 시절을 다루고 있지만, 단순한 회고록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곳에서 그녀는 ‘자연’이라는 가장 위대한 스승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흙벽돌 집에서 자라난 그녀에게 자연은 생존의 터전이자 끝없는 호기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푸줏간 주인이었고, 어린 카리코는 아버지를 도우며 동물의 내장을 관찰하고 생명의 구조를 직관적으로 이해했습니다. 돼지의 도축 과정을 지켜보며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눈을 뜬 소녀의 모습은 다소 기이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이는 훗날 그녀가 복잡한 생명 현상을 꿰뚫어 보는 단단한 뿌리가 되었습니다.
2. 결핍이 만들어낸 풍요 우리는 흔히 결핍을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합니다.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것은 곧 불행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카리코의 유년 시절은 결핍이 오히려 정신적 풍요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장난감이 없었기에 그녀는 자연 속의 모든 것을 장난감으로 삼았고, 정해진 답이 없었기에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헝가리 대평원의 광활한 자연은 그녀에게 거시적인 시각을 선물했습니다. 계절의 변화, 식물의 성장, 동물의 생로병사를 지켜보며 그녀는 인간 또한 거대한 자연의 순환 고리 안에 존재하는 작은 부분임을 깨달았습니다. 이는 훗날 그녀가 연구자가 되어 눈앞의 데이터에 매몰되지 않고, 생명이라는 ‘큰 그림(Big Picture)’을 볼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3. 아버지의 직관과 어머니의 논리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부모님이 보여준 삶의 태도입니다. 비록 정규 교육을 많이 받지는 못했지만, 아버지는 자신의 노동에 자부심을 가졌으며 이웃과 어울려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카리코는 아버지로부터 노동의 신성함과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을 배웠습니다. 반면, 회계 장부를 정리하던 어머니에게서는 꼼꼼함과 정확성을 배웠습니다.
아버지의 직관과 어머니의 논리. 이 두 가지 유산은 카리코라는 과학자의 양 날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훌륭한 교육이란 비싼 교구나 화려한 시설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태도와 호기심을 격려하는 가정 환경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4. 불평 대신 관찰을 선택한 소녀 그녀가 묘사하는 헝가리의 자연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가혹합니다. 혹독한 추위와 더위, 그리고 가난이라는 현실은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에 벅찼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는 불평 대신 관찰을 선택했습니다. '왜 식물은 빛을 향해 자라는가', '왜 동물은 아플 때 특정한 행동을 하는가'. 이러한 원초적인 질문들은 훗날 그녀가 mRNA라는 가장 불안정한 물질을 다루며 마주할 난제들을 푸는 열쇠가 되었습니다.
그녀에게 과학은 교과서 속의 죽은 지식이 아니라, 펄떡이는 생명 그 자체였습니다. 씨앗을 뿌리고 수확하기까지 묵묵히 기다려야 하는 농부처럼, 대평원의 삶은 그녀에게 연구 결과가 당장 나오지 않더라도 버틸 줄 아는 끈기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5. 먼지(Stardust) 속에서 우주를 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결핍이나 어려움이 훗날 어떤 자산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흙먼지 날리는 대평원 소녀가 훗날 노벨상을 받으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중요한 것은 현재의 환경이 아니라, 그 환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입니다. 그녀는 먼지(stardust) 속에서 우주를 보았고, 돼지의 내장에서 생명의 신비를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통찰력은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을 향한 깊은 애정과 호기심에서 비롯됩니다.
1부를 읽으며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내 주변의 평범한 것들을 얼마나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는가? 나의 결핍을 불평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것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있는가? 카리코의 대평원은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우리 마음속에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을 상징합니다.
2부 콘크리트 블록 억압된 체제 속에서도 피어나는 자유로운 지성
1. 억압 속에서 피어난 ‘헝가리안 마인드’ 자서전의 2부는 커털린 커리코가 대학에 진학하고 연구원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1980년대 헝가리를 배경으로 합니다. 저자는 이 시기를 ‘콘크리트 블록(The Concrete Block)’이라고 명명합니다. 당시 헝가리 사회는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 꽉 막힌 콘크리트처럼 경직되어 있었고,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은 국가라는 거대한 시스템에 의해 철저히 억압받았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척박한 환경이 오히려 그녀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녀가 몸담았던 세게드 대학교의 연구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최신 장비는커녕 기본적인 실험 도구조차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카리코와 동료들은 주어진 조건에 불평하기보다 창의성으로 그 빈틈을 메웠습니다. 없는 장비는 직접 만들고, 부족한 시약은 대체 물질을 찾아내며 실험을 이어갔습니다.
저자는 이를 두고 ‘해커(Hacker)’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말합니다. 시스템이 지원해주지 않기에 스스로 시스템을 만들어야 했던 헝가리 과학자들 특유의 기질, 즉 ‘헝가리안 마인드(Hungarian Mind)’가 발현된 것입니다. 마치 제한된 재료로 최상의 요리를 만들어내는 셰프처럼, 그녀는 과학의 난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습니다.
2. 남들이 보지 못한 가능성, RNA 이 시기에 그녀는 운명적인 연구 대상인 RNA(리보핵산)에 매료됩니다. 당시 학계는 안정적인 DNA를 선호했고,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RNA는 다루기 까다롭고 연구 가치가 낮은 물질로 취급했습니다. 하지만 카리코에게는 남다른 직관이 있었습니다. "자연은 낭비하지 않는다." 그녀는 불안정하고 변동성이 큰 RNA야말로 생명의 역동성을 담고 있으며, 정보를 전달하는 핵심 매개체일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 가장 불안정한 물질에 인생을 건 그녀의 여정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과학자로서의 중요한 태도를 확립합니다. 2부의 ‘과학에 대한 아주 짧은 막간 이야기’에서 그녀는 “과학자는 정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헝가리의 교육 시스템 속에서 다진 이 기초 과학의 토대는 훗날 그녀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3. 감시와 위협, 그리고 곰 인형 속의 희망 연구에 대한 열정과는 별개로, 공산주의 체제의 감시는 점점 더 그녀의 숨통을 조여왔습니다. 1956년 헝가리 혁명 당시 아버지가 반소 활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그녀는 끊임없는 의심을 받아야 했습니다. 비밀 경찰은 정보원이 될 것을 종용하며 연구원직을 박탈하겠다고 협박했고, 그녀는 과학자로서의 양심과 생존 사이에서 처절한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1985년, 연구소의 자금 지원마저 끊기자 그녀는 결국 헝가리를 떠나 미국행을 결심합니다.
당시 헝가리 정부는 외화 반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었기에, 그녀가 합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돈은 고작 100달러뿐이었습니다. 그녀는 전 재산을 암시장에서 달러로 바꾼 뒤, 두 살배기 딸 수전의 곰 인형 배를 갈라 그 속에 900파운드(당시 약 1,200달러)를 숨겨 꿰맸습니다.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의 그 심장 떨리는 긴장감, 곰 인형 속에 숨겨진 가족의 전 재산이자 미래. 콘크리트 블록을 깨고 나온 그녀의 비상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 장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4. 아메리칸드림의 이면과 끝나지 않는 시련 미국 템플 대학교에 도착한 그녀를 기다린 것은 아메리칸드림이 아닌 냉혹한 현실이었습니다. 언어 장벽, 문화적 차이, 그리고 무엇보다 ‘이민자 여성 과학자’를 향한 보이지 않는 차별이 그녀를 짓눌렀습니다.
연구 또한 순탄치 않았습니다. mRNA를 세포에 주입하면 세포는 이를 바이러스로 인식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고 사멸해 버렸습니다. 학계는 "mRNA 치료제는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고, 그녀의 연구비 신청서는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책상 위에는 거절 편지(Rejection Letter)가 수북이 쌓여갔습니다.
하지만 카리코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연구가 단순히 논문을 위한 것이 아니라, 환자들을 고통에서 해방시킬 잠재력을 가졌다고 믿었습니다. 2부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그것은 단순히 물리적 국경을 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련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나아가는 내면의 힘임을 카리코는 온몸으로 증명해 보입니다.
3부 추락 인생의 바닥에서 만난 운명과 꺾이지 않는 신념의 증명
1. 처절한 추락: 명문대 교수의 비정규직 강등 3부 ‘추락(The Drop)’은 이 책의 클라이맥스이자, 커털린 커리코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긴 터널을 다룹니다. 우리가 흔히 위인전에서 접하는 ‘잠깐의 시련’ 정도가 아닙니다. 이것은 철저하고도 처참한 추락이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UPenn)에서의 시간은 그녀에게 연구자로서의 사형 선고와도 같았습니다.
당시 학계에서 mRNA는 "너무 불안정하고 심각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가능성 없는 분야로 치부되었습니다. 하지만 카리코는 확신했습니다. 우리 몸의 설계도인 DNA가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보내는 전령(Messenger), 이 mRNA만 제대로 통제할 수 있다면 우리 몸이 스스로 약을 만들어내게 할 수 있다는 혁명적인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녀의 비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연구비 신청은 번번이 거절당했고, 수백 통의 거절 편지만이 책상에 쌓여갔습니다. 대학 측은 성과 없는 그녀를 눈엣가시처럼 여겼고, 결국 종신 재직권(Tenure) 심사 탈락, 연봉 삭감, 연구실 퇴출이라는 수모를 겪게 됩니다. 명문대 교수라는 타이틀 뒤에 숨겨진 비정규직 연구원의 설움,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고용 불안 속에서 그녀는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습니다.
2. 암 투병과 꺾이지 않는 신념 설상가상으로 그녀는 암 진단까지 받게 됩니다. 연구 인생의 위기와 생명의 위기가 동시에 찾아온 것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아니 그 누구라도 포기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카리코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병원 침대에서도 논문을 읽었고, 수술 후 회복되자마자 다시 실험실로 돌아갔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그녀를 이토록 지독하게 만들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과학적 진실’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단지 아직 방법을 찾지 못했을 뿐, 언젠가 반드시 어둠 속에서 바늘을 찾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3. 복사기 앞의 운명: 드류 와이즈먼과의 만남 1997년,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장소는 대학 복사기 앞. 당시에는 논문을 복사해서 보관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카리코는 복사기 앞에서 낯선 남자와 마주칩니다. 그는 새로 부임한 면역학자 드류 와이즈먼(Drew Weissman)이었습니다. 두 아웃사이더는 복사기가 돌아가는 동안 짧은 대화를 나눕니다.
"저는 RNA를 연구해요. 이걸로 어떤 단백질이든 만들 수 있죠." (카리코) "저는 HIV 백신을 연구하는데, 그 기술이 필요할지도 모르겠군요." (와이즈먼)
이 짧은 대화가 현대 의학의 역사를 바꿨습니다. 와이즈먼의 면역학 지식과 카리코의 RNA 생화학 지식이 결합하자 시너지가 폭발했습니다.
4. 우라실의 비밀과 변형 mRNA의 탄생 그들은 수없는 실패 끝에 마침내 mRNA가 인체 내에서 염증(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범인은 바로 우라실(U)이라는 염기였습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mRNA의 우라실을 우리 몸이 침입자로 인식하여 공격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우라실을 변형된 형태인 슈도우라실(Ψ, pseudouridine)로 교체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염기를 살짝 비트니 거짓말처럼 면역 반응이 사라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훗날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핵심 기술인 '변형 mRNA(nucleoside-modified mRNA)' 기술의 탄생 순간이었습니다.
5. 위대한 발견, 그리고 침묵의 터널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조용했습니다. <네이처>와 <사이언스> 같은 저명한 학술지들은 이 혁신적인 논문의 게재를 거절했습니다. 노벨상을 안겨준 논문이 당시에는 ‘너무 난해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취급받았던 것입니다.
2005년, 우여곡절 끝에 <면역(Immunity)> 지에 논문을 발표했을 때도 그들은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카리코는 당시를 회상하며 "내 전화기는 울리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말합니다. 기존 패러다임에 갇힌 학계의 오만함과 무관심. 그러나 그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그 긴 침묵의 터널을 함께 걸어갔습니다. 시스템은 그들을 버렸지만, 그들은 시스템 밖에서 스스로 길을 만들었습니다.
6. 바닥을 친 자만이 튀어 오를 수 있다 3부에서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단순한 고생담이 아닌, 인간 정신의 승리입니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자신의 직관과 데이터를 믿고 나아가는 힘. 그것은 똥고집이 아니라 확신에 찬 신념이었습니다. 악셀 호네트가 말한 ‘인정 투쟁’의 관점에서 볼 때, 그녀는 제도적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인정, 즉 자긍심(Self-esteem)을 잃지 않았기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카리코의 추락을 보며 위로를 얻습니다.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파동입니다. 깊게 추락할수록 더 높이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에너지 보존의 법칙은 인생에도 적용됩니다. 카리코는 그 깊은 골짜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에너지를 축적했습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훗날 전 인류를 구원하는 빛이 되었습니다.
3부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바닥에 있습니까? 당신이 발견한 진실이 세상의 소음 속에 묻혀 있습니까? 그렇다면 축하합니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까요.
당시 학계의 mRNA에 대한 인식 비교
| 구분 | 주류 학계 (DNA 중심) | 커털린 커리코 (mRNA 중심) |
|---|---|---|
| 안정성 | 매우 불안정, 실험 불가 | 불안정하지만 조절 가능함 |
| 가능성 | 치료제 개발 불가능 | 단백질을 생산하는 공장 역할 |
| 연구 지원 | 유전자 치료(DNA)에 집중 | 지원금 전무, 관심 밖 |
당신의 '돌파력' 지수 계산기
이 책의 원제인 'Breaking Through'는 중의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과학적 '돌파구(Breakthrough)'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문자 그대로 온갖 장벽을 '뚫고 지나온(Breaking Through)' 그녀의 삶 자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책을 읽으실 때 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곱씹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녀는 과학의 난제를 돌파함과 동시에, 인생의 가장 단단한 벽을 뚫고 지나가고 있으니까요.
4부 오르막 바이오엔테크와의 만남과 인류를 위한 헌신
1. 환갑의 도전: 바이오엔테크행을 택하다 4부 ‘오르막(The Upward Slope)’은 긴 인고의 세월 끝에 찾아온 결실, 그리고 그 결실이 어떻게 세상에 기여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의 수모를 뒤로하고, 카리코는 독일의 바이오엔테크(BioNTech)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당시 바이오엔테크는 작은 벤처 기업에 불과했지만, 그녀의 기술을 알아본 우르 힌 교수와의 만남은 또 다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낯선 독일 땅의 작은 회사로 이직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녀는 연구를 제품으로 만들어 실제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과감한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2. 팬데믹, 그리고 40년 동안 갈고닦은 무기 그리고 2020년,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습니다. 바이러스의 염기 서열이 공개되자마자, 카리코와 바이오엔테크, 그리고 화이자(Pfizer)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평소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리는 백신 개발을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완료해야 하는 불가능한 미션이었습니다.
하지만 카리코에게는 준비된 무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지난 40년간 갈고닦아온 mRNA 플랫폼 기술이었습니다. 그녀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좁은 실험실에서 눈물로 지켜냈던, 세상이 쓸모없다고 외면했던 바로 그 기술이 이제 전 인류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희망이 된 것입니다.
3. 90%의 기적, 그리고 소박한 땅콩 과자 백신 개발 과정은 치열했습니다. 밤낮없는 연구, 쏟아지는 임상 데이터, 그리고 전 세계의 기대와 압박 속에서도 그녀는 냉철함을 유지했습니다. 2020년 11월 8일, 첫 번째 임상 3상 결과가 나오는 날의 긴장감은 책 속에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예방 효과 90% 이상.’ 그 숫자를 확인하는 순간, 그녀는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샴페인을 터뜨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초콜릿 땅콩 과자 한 봉지를 뜯어 먹으며 조용히 자축했습니다. 이 소박한 축하 방식은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명예나 부가 아니라, 자신이 만든 과학이 제대로 작동했다는 사실 그 자체였습니다.
4. 고통을 씻어내는 치유의 눈물 백신이 승인되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접종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그녀는 자신의 팔에 백신을 맞으며 눈물을 흘리는 의료진의 사진을 보고 함께 울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기쁨의 눈물이 아니라, 그동안 겪어왔던 모든 고통과 설움이 씻겨 내려가는 치유의 눈물이었을 것입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연구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단지 궁금했고,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 말은 과학의 본질을 꿰뚫고 있습니다. 순수한 호기심과 인류에 대한 연민, 이것이야말로 위대한 과학을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5. 멈추지 않고 물살을 가르는 모녀 그녀의 성공은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그녀는 끊임없이 동료들과 선배 과학자들, 그리고 자신을 믿어준 가족들에게 공을 돌립니다. 특히 남편과 딸의 지지는 그녀가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그녀의 딸 수전 프란시아는 미국 조정 국가대표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입니다.
엄마는 과학으로, 딸은 스포츠로 각자의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이 모녀의 이야기는 또 다른 감동을 줍니다. 딸이 노를 저으며 물살을 가르듯, 엄마는 편견의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서로 다른 분야지만, 그들이 공유한 정신은 하나였습니다. 멈추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것.
6. 성공은 목적지가 아닌, 인류를 향한 여정 4부를 마무리하며 우리는 카리코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봅니다. 성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는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기여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카리코의 오르막은 개인의 입신양명이 아닌, 인류 공영을 향한 오르막이었습니다. 그녀는 이제 노벨상 수상자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얻었지만, 여전히 자신을 '연구하는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그녀의 실험실 불은 꺼지지 않았고, 그녀의 호기심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한 사람의 결과만 보고 그 과정을 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카리코의 강등 사건은 단순한 직위 변경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과학자로서의 사형 선고와도 같았습니다. 연구 공간도, 자금도, 지위도 없는 상태에서 연구를 지속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특별 챕터: 수전의 엄마, 금메달리스트를 키운 과학자
딸 수전 프란시아(Susan Francia)에 관한 이야기는 3부와 4부의 서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과학자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엄마 카리코'의 인간적인 모습을 조명합니다. 그녀의 딸 수전 프란시아(Susan Francia)는 놀랍게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조정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전설적인 선수입니다. 한 집안에서 노벨상 수상자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나온 것입니다. 대체 어떤 교육 철학이 있었던 걸까요?
카리코는 '타이거 맘'처럼 딸을 닦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녀는 자신의 삶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수전은 어린 시절부터 엄마가 연구실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일하는지,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고 자랐습니다. 카리코는 연구비가 끊겨 힘들어할 때도 딸에게 절망을 전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는 일을 사랑해. 이건 정말 재미있는 퍼즐이야"라고 말하며 일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전은 훗날 인터뷰에서 "엄마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나도 조정 보트 위에서 노를 놓지 않을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일화는 수전이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수전을 축하하며 카리코에게 "딸이 정말 대단하네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카리코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내 딸도 대단하지만, 나도 대단해. 나도 매일매일 실험실에서 보이지 않는 금메달을 향해 달리고 있어.' 당시 그녀는 여전히 무명 과학자였고, 연봉도 낮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자존감은 누구보다 높았습니다. 5부는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는 수많은 워킹맘, 워킹대디들에게 깊은 공감을 줍니다.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재산이 아니라, 부모가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뒷모습'이라는 것을 카리코는 증명해 보였습니다.
에필로그 우리가 써 내려갈 또 다른 돌파의 시간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가슴 한구석이 뜨거워짐을 느낍니다. 커털린 커리코의 이야기는 한 편의 영웅 서사시 같으면서도, 너무나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 같습니다. 프롤로그에서 언급했듯, 이 책은 그녀의 성공담이 아니라 우리(we)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대평원을 걷고, 각자의 콘크리트 벽에 부딪히며, 때로는 깊은 추락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카리코가 보여주었듯, 그 모든 과정은 헛된 것이 아닙니다. 실패는 데이터이고, 거절은 방향 전환의 신호일뿐입니다.
그녀의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입니다. 고무공처럼 바닥을 치고 다시 튀어 오르는 마음의 근력. 이것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숱한 시련 속에서 길러지는 것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꿨습니다. 이방인이라는 약점은 독창적인 시각을 갖게 해주었고, 연구비 부족이라는 약점은 효율적인 실험 설계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우리 또한 우리의 약점을 다시 바라봐야 합니다. 내가 가진 결핍이 나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이 책은 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인생의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저에게도 이 책은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시장의 소음 속에서 신호를 찾아내듯, 인생의 수많은 소음 속에서 나만의 신호를 찾아내는 법을 배웠습니다. 확률이 0에 수렴하는 상황에서도 베팅을 멈추지 않았던 그녀의 승부사 기질은, 진정한 투자가 무엇인지, 진정한 인생 경영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거시적 겸손함입니다. 우리는 우주의 먼지(stardust)에 불과하지만, 동시에 우주 전체를 품을 수 있는 존재입니다. 나의 성공이 타인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쓰일 때, 우리는 비로소 별처럼 빛나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카리코가 우리에게 전해준 mRNA 백신은 단순한 의약품이 아니라, 인류를 향한 뜨거운 연민과 사랑이 담긴 결정체입니다.
이제 당신의 차례입니다. 당신의 인생 앞에 놓인 벽은 무엇입니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당신에게는 이미 그 벽을 돌파할 힘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카리코의 이야기를 나침반 삼아, 당신만의 돌파의 시간을 만들어 가시길 응원합니다. 이 글이 당신의 여정에 작은 불씨가 되기를 바라며, 독서 노트를 마칩니다.
핵심 요약 정리
포인트 1: [아웃사이더의 힘] 시스템 밖으로 밀려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관점을 가질 기회입니다.
포인트 2: [협력의 가치] 카리코와 와이스먼의 만남처럼, 위대한 발견은 고독한 천재가 아닌 '우리'의 대화 속에서 탄생합니다.
포인트 3: [목적 있는 삶] 부와 명예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순수한 목적의식이 40년의 고난을 버티게 한 원동력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A3. 카리코가 겪은 가장 큰 고통 중 하나는 '교수' 트랙에서 '연구 보조원' 급으로 강등된 것이었습니다.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자존심이 상해 퇴사를 선택했을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다음 세 가지 원칙으로 이 시기를 버텨냈습니다.
첫째, 정체성을 '직함(Title)'이 아닌 '행위(Action)'에 두었습니다. 내가 '교수'인가 '보조원'인가 하는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자리는 바뀌어도 내가 '연구를 하는 행위'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는 본질에 집중했습니다.
둘째, 통제 가능한 것에만 몰입했습니다. 연구비 수주 실패와 심사 탈락은 아무리 노력해도 통제할 수 없는 '외부 변수'였습니다. 그녀는 이를 불평하는 데 에너지를 쓰는 대신, 자신이 오롯이 통제할 수 있는 '실험대 위의 피펫'에만 집중했습니다.
셋째, 거창한 성공 대신 '작은 기쁨'을 찾았습니다. '백신 개발'이라는 목표는 너무 멀리 있고, 현실은 시궁창 같을 때 인간은 무기력해집니다. 카리코는 먼 미래의 성공 대신, 오늘 실험 데이터 하나가 예상대로 나오는 아주 사소한 순간들에서 기쁨을 찾으며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오늘 우리는 카리코 박사의 삶을 통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의 위대함을 배웠습니다. 여러분의 삶에도 뚫고 나가야 할 벽이 있나요? 그 벽 뒤에 숨겨진 빛을 믿으며,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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