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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임금 격차의 모든 것: 클라우디아 골딘의 '왜 성별 격차는 사라지지 않는가: 미국 여성 경제사 200년의 기록'

by 소음 소믈리에 2026.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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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성별 격차는 사라지지 않는가: 미국 여성 경제사 200년의 기록', 왜 우리는 여전히 성별 임금 격차를 이야기하는가? 이 독서 노트는 클라우디아 골딘의 역작을 통해 미국 경제사 속에서 여성의 노동과 임금 격차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분석합니다. 단순한 차별의 문제를 넘어, 경제적 진보와 사회적 관습이 얽힌 복잡한 역사를 이해하고 싶다면 이 흥미로운 역사 여행에 동참해 보세요.

 

우리는 흔히 경제 발전이 자연스럽게 성 평등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곤 해요. 하지만 클라우디아 골딘(Claudia Goldin)의 기념비적인 저서 <Understanding the Gender Gap>은 이러한 통념에 정면으로 도전합니다. 아직 국내에 정식 번역서가 출간되지 않은 관계로, 이 글에서는 편의상 이 책을『왜 성별 격차는 사라지지 않는가: 미국 여성 경제사 200년의 기록』이라 칭하며 이야기를 풀어가려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놀랐던 점은, 단순히 '차별'이라는 단어 하나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하지 않는 저자의 치밀함이었어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골딘은 방대한 역사적 데이터를 통해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가 직선적인 우상향 그래프가 아닌, 깊은 계곡을 지난 U자형 곡선을 그렸음을 증명해 냅니다. 오늘 소개할 이 책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닙니다. 현재 우리 사회가 마주한 구조적 불평등의 뿌리를 캐내는 경제학적 탐구서이자, 미래를 위한 나침반과도 같죠. 특히 '왜 변화는 이렇게 오래 걸리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골딘의 대답은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자, 그럼 200년에 걸친 여성 노동의 역사를 통해 성별 격차의 진짜 원인을 파헤쳐 볼까요? 긴 호흡으로 따라와 주세요! 

 

1. 미국 경제에서의 여성의 경험: 숨겨진 역사의 재발견 

'왜 성별 격차는 사라지지 않는가'의 첫 번째 장은 우리가 가진 편견을 깨뜨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과거로 갈수록 여성의 경제 활동이 미미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농경 사회나 초기 산업화 시기에는 여성이 집안일에만 전념했을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이죠. 하지만 클라우디아 골딘은 18세기 말부터 20세기 후반까지의 방대한 인구조사 데이터와 통계 자료를 복원하여 이러한 가정이 틀렸음을 입증합니다. 그녀가 제시하는 가장 충격적이면서도 핵심적인 개념은 바로 'U자형 곡선(U-shaped curve)'입니다. 이는 경제 발전 단계에 따라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율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모델입니다. 초기 농경 사회에서 여성은 가정 내 생산의 주체로서 활발히 경제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농장 일이나 가내 수공업은 일과 가정의 분리가 명확하지 않았기에, 기혼 여성이라 할지라도 노동력을 제공하는 데 큰 제약이 없었죠. 이것이 U자형 곡선의 왼쪽 높은 지점을 형성합니다.

그러나 19세기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산업화가 진행되자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공장제 기계 공업의 발달은 '일터'와 '가정'을 공간적으로, 그리고 시간적으로 분리시켰습니다. 공장은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여 장시간 노동을 요구했고, 이는 가사 노동과 육아를 전담해야 했던 기혼 여성들에게는 넘기 힘든 진입 장벽이 되었습니다. 또한, 산업화 초기 단계에서 남성의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아내가 밖에서 일하지 않는 것이 남편의 경제적 능력을 과시하는 사회적 지표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율은 급격히 하락하여 U자형 곡선의 바닥을 치게 되죠. 골딘은 이 시기를 단순히 여성의 억압기로 보는 것이 아니라, 경제 구조의 변화가 가계의 합리적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냉철하게 분석합니다. 소득 효과(Income Effect)가 대체 효과(Substitution Effect)를 압도했던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남편의 소득이 늘어나면서 아내가 노동을 공급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효용이 더 컸던 것입니다.

하지만 20세기 초중반을 지나면서 이 곡선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합니다. U자형 곡선의 오른쪽 날개가 올라가는 이 시점은 서비스 산업의 발달, 사무직(Clerical work)의 증가, 그리고 교육 수준의 향상과 맞물려 있습니다. 특히 사무직의 등장은 여성에게 육체적 부담이 적고, 사회적으로도 '품위 있는'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노동 공급을 자극했습니다. 골딘은 이 과정에서 여성의 노동이 단순히 부족한 남성 노동력을 메우기 위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경제 성장의 필수적인 요소였음을 강조합니다. 그녀의 분석이 탁월한 이유는 단순히 참여율의 수치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임금 구조, 사회적 낙인(Social Stigma), 그리고 기술 진보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타자기의 보급이 어떻게 여성의 사무직 진출을 가속화했는지, 반대로 특정 기술이 어떻게 성별 분업을 고착화했는지를 세밀하게 추적합니다. 이 장을 통해 우리는 여성의 경제 활동이 단선적인 진보의 역사가 아니라, 기술과 시장, 그리고 사회 규범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한 결과임을 깨닫게 됩니다.

알아두세요!
U자형 곡선 가설(U-shaped Curve Hypothesis)은 경제 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여성의 노동 참여가 감소하다가, 경제가 성숙하고 서비스 부문이 성장하면서 다시 증가한다는 이론입니다. 골딘은 이를 미국 역사에 적용하여 실증적으로 증명해 냈으며, 이는 오늘날 개발도상국의 여성 노동 시장을 분석하는 데에도 중요한 틀을 제공합니다.

 

2. 여성 노동력의 진화: 제조공에서 사무원으로 

'왜 성별 격차는 사라지지 않는가'의 두 번째 장에서는 여성 노동력의 질적 변화, 즉 '진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앞선 장이 양적인 참여율의 변화를 다루었다면, 여기서는 여성들이 어떤 일을 했으며, 그 일의 성격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미시적으로 파고듭니다.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여성 노동자의 대다수는 가사 사용인, 세탁부, 혹은 섬유 공장의 여공들이었습니다. 이들의 노동은 육체적으로 고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도 낮았고 임금 또한 생계 유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골딘은 당시의 인구조사 자료를 통해 젊고 미혼인 여성들이 주로 노동 시장에 진입했으며, 결혼과 동시에 퇴직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의 노동이 '경력'이 아닌 결혼 전 잠시 거쳐가는 '임시직'으로 인식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인식은 여성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고용주에게도 인적 자본(Human Capital)에 대한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며 극적인 반전이 일어납니다. 바로 '사무 혁명'과 '고등 교육의 확산'입니다. 고등학교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읽고 쓰고 계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여성들이 대거 배출되었고, 때마침 기업들은 관리 업무를 처리할 수많은 사무원을 필요로 했습니다. 깨끗한 환경, 정해진 근무 시간, 그리고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제공하는 사무직은 교육받은 여성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였습니다. 골딘은 이 시기를 기점으로 여성 노동의 성격이 '비숙련 육체노동'에서 '숙련 정신노동'으로 전환되었다고 분석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변화가 여성 노동 공급 곡선의 탄력성을 변화시켰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임금이 조금만 올라도 노동 공급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지만,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일자리의 질이 개선되면서 여성들은 임금 상승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여 노동 시장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장에서는 '코호트(Cohort)' 분석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골딘은 여성들을 출생 연도별로 그룹화하여 각 세대가 경험한 노동 시장의 환경이 어떻게 달랐는지 비교합니다. 19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여성들과 1950년대에 태어난 여성들은 전혀 다른 기회와 제약 속에서 경제 활동을 영위했습니다. 앞선 세대가 가정과 일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받았다면, 후속 세대는 두 가지를 병행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은 여성 노동력 진화의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남성 노동력의 부재는 기혼 여성들을 일터로 불러냈고, 이는 '여성도 남성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골딘은 전쟁이 끝난 후 여성들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야 했던 현상, 그리고 그 이후 1950~60년대에 다시금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증가한 기혼 여성의 취업률을 데이터로 보여주며, 전쟁이라는 일시적 충격보다 더 근본적인 경제 구조의 변화가 여성 노동력 진화의 핵심 동력이었음을 역설합니다.

결과적으로 여성 노동력의 진화는 단순한 직종의 변화를 넘어, 여성을 '가정 내 보조자'에서 '경제의 독립된 주체'로 변모시키는 과정이었습니다. 제조업 중심의 경제에서 서비스 및 정보 중심의 경제로의 이행은 여성에게 비교 우위를 제공했습니다. 완력보다는 소통 능력, 섬세함, 그리고 지적 능력이 중요해진 노동 시장에서 여성은 점차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골딘은 이러한 진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음을, 수많은 사회적 편견과 제도적 장벽을 넘어야 했음을 잊지 않고 기록합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여성 노동의 권리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님을 상기시켜 줍니다.

 

3. 소득과 직업에서의 성별 격차: 좁혀지지 않는 간극 

'왜 성별 격차는 사라지지 않는가'의 핵심 주제인 세 번째 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왜 여자는 남자보다 적게 버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차별을 유일한 원인으로 지목할 때, 클라우디아 골딘은 경제학자 특유의 냉철함으로 데이터를 해부합니다. 그녀가 주목한 첫 번째 요인은 바로 '직종 격리(Occupational Segregation)'입니다. 역사적으로 남성의 일자리와 여성의 일자리는 철저하게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여성은 간호사, 교사, 비서와 같은 특정 직종에 집중되었고, 남성은 관리자, 엔지니어, 숙련 기술직을 독점했습니다. 골딘은 이러한 직종 분리가 단순히 사회적 관습에 의한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초기에는 여성의 짧은 근속 연수와 간헐적인 노동 참여가 기업으로 하여금 여성에게 중요한 기술이나 훈련을 투자하지 않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숙련도가 낮고 임금이 낮은 직종에 여성이 몰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골딘은 '임금 격차비(Wage Ratio)'의 역사적 추이를 분석하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19세기 초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여성의 임금은 남성 임금의 약 60% 수준에서 고착화되어 있었습니다. 산업 구조가 바뀌고 여성의 교육 수준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60%의 벽'은 놀라울 정도로 견고했습니다. 그녀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인적 자본 이론을 도입합니다. 남성은 평생 직장을 다니며 경력을 쌓고 임금을 높여가지만, 여성은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누적된 경험의 차이가 임금 격차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골딘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적 자본의 차이로도 설명되지 않는 '잔여 격차(Residual Gap)'에 주목합니다. 모든 조건을 통제한 후에도 남아 있는 이 격차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차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조업 시절의 '성과급(Piece-rate)' 제도와 사무직의 '시간급(Time-rate)' 또는 월급제 간의 차이는 성별 임금 격차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제조업에서는 생산한 만큼 임금을 받았기에, 신체적 능력의 차이가 곧 임금의 차이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사무직으로의 전환은 임금 결정 방식을 변화시켰습니다. 사무직에서는 성과를 즉각적으로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근속 연수나 충성도, 그리고 내부 승진 체계가 임금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되었습니다. 기업들은 여성이 결혼과 함께 퇴사할 것이라고 간주하고(실제로 많은 경우 그랬습니다), 장기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승진 사다리에서 여성을 배제했습니다. 골딘은 이러한 '통계적 차별(Statistical Discrimination)'이 개별 여성의 능력과 상관없이 그룹 전체의 평균적인 특성에 기반하여 이루어졌음을 지적합니다. 즉, 내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오래 일할 의지가 있어도, '여성'이라는 그룹의 평균적인 이직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낮은 임금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 장의 분석은 오늘날의 '유리 천장(Glass Ceiling)' 문제와도 직결됩니다. 직업에서의 성별 격차는 단순히 진입의 문제가 아니라, 승진과 보상의 최상위 단계로 갈수록 더 벌어지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골딘은 특정 직업군, 특히 전문직이나 고위 관리직에서 요구하는 '장시간 노동'과 '예측 불가능한 업무 스케줄'이 여성, 특히 어머니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임금 격차가 단순히 악덕 고용주의 차별 때문만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보상 체계, 그리고 가사 분담의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임을 이해하게 됩니다.

핵심 요약: 임금 격차의 3대 요인

  • 직종 격리: 남녀가 종사하는 산업과 직무가 근본적으로 달랐음.
  • 인적 자본의 차이: 경력 단절로 인한 누적 경험과 숙련도의 격차.
  • 통계적 차별: 여성 그룹의 평균적 특성을 개인에게 적용하여 기회를 제한함.

 

4. "임금 차별"의 출현: 사무실에서 시작된 보이지 않는 벽 

'왜 성별 격차는 사라지지 않는가'에서 가장 흥미롭고 논쟁적인 부분 중 하나인 네 번째 장은 '임금 차별(Wage Discrimination)'이라는 개념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등장했는지를 추적합니다. 골딘은 놀랍게도 19세기 제조업 중심의 경제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형태의 임금 차별이 거의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공장에서는 대부분 생산량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는 성과급제(Piece-rate)를 채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옷 한 벌을 만들면 똑같은 돈을 받았습니다. 물론 남성이 더 힘이 세서 더 많이 생산할 수는 있었지만, 동일한 생산량에 대해 다른 임금을 지급하는 일은 드물었습니다. 즉, 임금의 차이는 생산성의 차이를 반영한 것이지, 성별 자체에 대한 차별은 아니었던 셈입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체계적인 임금 차별이 시작되었을까요? 골딘은 그 기원을 20세기 초 '사무직의 부상'에서 찾습니다. 기업이 거대해지고 관료제화되면서, 업무의 성과는 개별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워졌고 '월급'이라는 고정급 시스템이 도입되었습니다. 이때부터 기업은 '내부 노동 시장(Internal Labor Market)'을 형성하여 직원을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이 내부 노동 시장이 성별에 따라 철저히 분리되었다는 점입니다. 남성은 입사 후 훈련을 받고 승진 단계를 밟아 올라가는 '경력직 트랙'에 배치된 반면, 여성은 승진 기회가 거의 없는 단순 반복 업무나 보조 업무에 배치되었습니다. 골딘은 이를 '오염 이론(Pollution Theory)'으로 설명합니다. 남성 직원들은 여성이 자신들과 동일한 직무를 수행하거나 동일한 공간에서 일하는 것을 자신의 지위 하락, 즉 '직업적 위신이 오염되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남성들은 여성을 특정 직무에 가두고, 자신들의 영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직종 분리를 고착화했습니다.

이 시기에 등장한 악명 높은 제도가 바로 '결혼 퇴직제(Marriage Bars)'입니다.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많은 기업과 학교, 관공서에서는 여성이 결혼하면 해고하거나, 아예 기혼 여성을 채용하지 않는 명시적인 규정을 두었습니다. 골딘은 이것이 단순한 관습이 아니라, 기업의 이윤 극대화 전략과 남성 직원들의 기득권 방어 기제가 결합된 산물임을 밝혀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짧게 일하고 나갈 젊은 여성들을 저임금으로 고용하여 단순 업무를 시키는 것이 이득이었고, 결혼 퇴직제는 고임금을 줘야 하는 장기 근속 여성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수단이었습니다. 이는 명백한 '제도적 차별'이었습니다.

이 장은 임금 차별이 단순히 개인적인 편견의 결과가 아니라, 기업의 인사 관리 시스템과 사회적 위계 구조 속에서 탄생하고 제도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사무실이라는 현대적 공간이 역설적으로 성차별을 가장 정교하게 만들어낸 장소였던 것입니다. 골딘의 분석은 오늘날에도 유효합니다. 여전히 많은 조직에서 '여성에게 적합한 일'과 '남성에게 적합한 일'을 암묵적으로 구분하고, 보이지 않는 승진의 장벽을 두는 관행의 뿌리가 바로 이 시기에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임금 차별"의 출현은 경제 구조의 고도화가 반드시 공정함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뼈아픈 교훈을 우리에게 줍니다.

주의하세요!
결혼 퇴직제(Marriage Bars)는 20세기 초중반 미국에서 매우 흔했던 제도로, 여성이 결혼하면 해고되거나 기혼 여성의 채용을 금지하는 규정이었습니다. 이는 대공황 시절 '한 가구에 두 개의 일자리는 필요 없다'는 논리로 더욱 강화되었으며, 여성의 경력 축적을 막는 결정적인 장애물이었습니다.

 

5. 기혼 여성의 변화하는 경제적 역할: 조용한 혁명의 시작 

다섯 번째 장에서 클라우디아 골딘은 여성 노동사의 가장 드라마틱한 주인공, 바로 '기혼 여성'을 무대 위로 올립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초기 산업화 시대에 기혼 여성의 일터는 집이었습니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특히 1950년대 이후 기혼 여성의 노동 시장 진입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골딘은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조용한 혁명(Quiet Revolution)'이라는 개념의 기초를 다집니다. (비록 이 용어가 후기 연구에서 더 구체화되지만, 이 책은 그 전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가정의 경제적 필요, 즉 남편의 소득이 부족할 때만 아내가 일을 나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여성들은 자신의 자아실현, 사회적 정체성, 그리고 커리어를 위해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의 의미가 '생계 수단'에서 '자아 확장'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첫째, 가전제품의 보급과 기술 발달로 가사 노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의 등장은 여성을 끝없는 집안일로부터 해방시켜 주었고, 남는 시간을 시장 노동에 투입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둘째, 피임약의 개발과 보급은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조절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는 여성이 결혼 시기를 늦추고, 더 오래 교육받으며, 경력 단절 없이 일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셋째, 서비스 산업의 팽창은 기혼 여성들이 선호하는 유연한 일자리를 대거 창출했습니다. 파트타임 일자리의 증가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려는 기혼 여성들에게 중요한 기회였습니다.

골딘은 특히 '일하는 어머니'에 대한 사회적 시선의 변화를 추적합니다. 20세기 초만 해도 일하는 아내는 남편의 무능함을 증명하는 것이었지만, 1970~80년대를 거치며 '맞벌이'는 중산층의 새로운 표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혼 여성들은 '이중 부담(Double Burden)'이라는 새로운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밖에서는 노동자로, 집에서는 주부로 일해야 하는 이중고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혼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는 가계 소득을 높이고, 여성의 가정 내 발언권을 강화하며, 자녀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장에서 골딘은 단순히 통계적 증가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기혼 여성의 노동 공급 탄력성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남편의 임금이나 다른 가족의 소득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이제는 여성 자신의 임금과 경력 전망이 노동 공급을 결정하는 더 중요한 변수가 되었습니다. 이는 여성이 더 이상 '예비군'이나 '보조적 노동자'가 아니라,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합니다. 기혼 여성의 경제적 역할 변화는 지난 세기 가장 큰 사회적 변화 중 하나이며, 골딘은 그 거대한 물결의 원인과 결과를 경제학적 언어로 명쾌하게 풀어냅니다.

 

6. 왜 변화는 그토록 오래 걸렸는가?: 기대와 현실의 불일치 

"왜 아직도 평등하지 않은가?" 이는 이 책 '왜 성별 격차는 사라지지 않는가'에서 던지는 가장 뼈아픈 질문이자, 여섯 번째 장의 핵심 주제입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법적인 차별이 사라지고, 교육 수준이 같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성별 격차가 끈질기게 남아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클라우디아 골딘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기대(Expectations)'라는 심리적, 경제적 요인을 제시합니다. 그녀는 여성들을 세대별(Cohort)로 나누어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1950년대에 성인이 된 여성들은 자신의 어머니 세대를 보고 자랐습니다. 그들의 어머니는 대부분 전업주부였고, 딸들 역시 자신들이 결혼 후에는 일을 그만두고 가정에 전념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대학에 가더라도 취업에 유리한 전공보다는 교양을 쌓거나 남편감을 만나기 위한 목적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고, 장기적인 경력을 위한 직업 훈련에는 소홀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들의 기대와 달랐습니다. 1960~70년대 경제 호황과 사무직의 폭발적 증가는 이들 기혼 여성을 일터로 불러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노동 시장에 다시 진입했다는 것입니다. 전문적인 기술이나 경력이 단절된 상태에서 그들이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저임금의 보조적인 업무뿐이었습니다. 반면, 1970년대 이후에 성인이 된 세대는 앞선 세대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평생 일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고, 따라서 남성과 동등하게 변호사, 의사, 경영학 등 전문직을 위한 교육에 투자했습니다. 골딘은 이처럼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가 해소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실제 노동 시장 지표의 변화도 더디게 나타났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사회적 관습의 관성(Inertia)도 변화를 늦추는 주범이었습니다. 기업의 인사 시스템은 여전히 '남성 가장' 모델에 맞춰져 있었고, 학교의 커리큘럼이나 가정 내 성 역할 교육도 과거의 유산을 답습했습니다. 골딘은 이를 '제도적 적체(Institutional Lag)'라고 볼 수 있는 현상들로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기업들이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거나 육아 휴직을 보편화하는 데에는 여성 노동력의 증가 속도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변화는 한 순간의 혁명이 아니라, 수많은 세대가 겪은 시행착오와 인식의 전환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진화의 과정이었습니다.

이 장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정책이나 법률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기대'를 바꾸고, 미래를 계획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성 평등을 향한 가장 근본적인 해법임을 골딘은 강조합니다. 젊은 여성들이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그에 맞춰 어떤 투자를 하느냐가 향후 수십 년간의 성별 격차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는 것이죠. 변화가 더딘 이유는 우리가 과거의 유령과 싸우고 있었기 때문이며, 이제는 미래의 기대를 새롭게 설계해야 할 때입니다.

핵심 개념: 코호트 효과 (Cohort Effect)

특정 시기에 태어나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집단을 '코호트'라고 합니다. 골딘은 세대별로 노동 시장에 대한 기대와 준비 정도가 완전히 달랐으며, 이것이 전체 성별 격차의 변화 속도를 늦추는 원인임을 규명했습니다.

 

7. 성별(Gender)의 정치 경제학: 보호인가, 배제인가? 

일곱 번째 장인 '성별의 정치 경제학'은 여성 노동을 둘러싼 법과 제도, 그리고 이익 단체들의 복잡한 셈법을 다룹니다. 우리는 흔히 과거의 '여성 보호법'들이 여성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여성의 야간 노동을 금지하거나, 최대 노동 시간을 제한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지 못하게 하는 법들 말이죠. 하지만 골딘은 이러한 법안들의 이면에 숨겨진 정치적 의도를 날카롭게 파헤칩니다. 그녀는 20세기 초의 많은 보호 입법들이 실제로는 여성의 노동 시장 진입을 억제하고, 남성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었음을 지적합니다.

당시 강력한 힘을 가졌던 노동조합(주로 남성 중심)은 여성을 잠재적인 경쟁자로 인식했습니다. 저임금의 여성 노동력이 유입되면 남성의 임금 수준이 하락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모성 보호'라는 숭고한 명분을 내세워 여성의 노동을 규제하는 법안을 적극 지지했습니다. 예를 들어, 야간 노동 금지법은 여성이 밤에 일하는 고소득 직종(예: 인쇄공, 운수업 등)에 진출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했습니다. 골딘은 이를 통해 '보호'가 곧 '배제'였음을 폭로합니다. 여성은 보호받는 대신, 스스로 일할 권리와 더 많은 소득을 올릴 기회를 박탈당했던 것입니다.

물론 모든 보호 입법이 나쁜 의도였던 것은 아닙니다.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여성을 보호하려는 인도주의적 개혁가들의 노력도 분명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골딘은 결과론적으로 이러한 법들이 노동 시장의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여성을 '특수한(보호받아야 할) 노동자'로 낙인찍어 고용주들이 여성 채용을 기피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았음을 데이터로 증명합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평등권 수정안(ERA)을 둘러싼 논쟁에서도 이러한 갈등은 재현되었습니다. 노동조합과 일부 여성 단체는 기존의 보호 법안들이 무력화될 것을 우려해 평등권에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젠더 문제가 단순히 남녀 간의 대결이 아니라, 계급, 노조,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고도의 정치적 게임임을 보여줍니다.

이 장은 오늘날의 정책 결정에도 중요한 함의를 갖습니다. 여성을 위한 정책이 의도치 않게 여성에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정책의 역설'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골딘은 진정한 성 평등을 위해서는 여성을 특별한 존재로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남녀 모두에게 동등한 기준과 기회를 적용하는 '중립적(Neutral)' 제도가 필요함을 역설합니다. 정치 경제학적 관점에서 본 성별 격차는 경제 논리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권력과 이익의 충돌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더욱 정교하고 사려 깊은 정책 설계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8. 경제적 진보와 성 평등: 마지막 챕터를 향하여 

대망의 마지막 장, '경제적 진보와 성 평등'에서 클라우디아 골딘은 200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녀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경제적 진보—기술 발전, 교육 확대, 시장의 성장—는 여성의 삶을 개선하고 성별 격차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경제 성장은 여성을 가사 노동에서 해방시켰고, 교육 기회를 제공했으며, 편견보다는 능력을 중시하는 시장의 힘을 통해 차별을 완화시켰습니다. 골딘은 시장 경제가 차별을 없애는 강력한 기제임을 인정합니다. 차별적인 고용주는 비합리적인 비용을 치르게 되므로, 장기적으로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골딘은 "경제 성장이 만병통치약"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경제적 진보가 해결하지 못한, 그리고 어쩌면 더 심화시킨 문제들을 직시합니다. 바로 '가정 내 불평등'과 '일의 구조(Structure of Work)'입니다. 여성이 노동 시장에서 남성과 동등해졌다고는 하지만, 가정으로 돌아오면 여전히 육아와 가사의 주된 담당자는 여성입니다. 이로 인해 여성은 직장에서 '탐욕스러운 일자리(Greedy Jobs)'—주말이나 밤 늦게까지 일해야 하고, 언제든 호출에 응해야 하는 고소득 직종—를 포기하고, 시간이 유연한 대신 임금이 낮은 일자리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것이 오늘날 남아 있는 성별 임금 격차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골딘은 진정한 성 평등, 즉 '마지막 챕터(The Last Chapter)'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제안합니다. 첫째는 가정 내에서의 혁명입니다. 남성이 육아와 가사에 동등하게 참여하여 여성이 겪는 '시간 빈곤'을 해결해야 합니다. 둘째는 일터의 혁명입니다. 기업이 장시간 노동을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를 버리고, 유연하게 일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그녀는 약사(Pharmacist) 직종의 사례를 듭니다. 약사들은 서로 업무를 공유하고 유연하게 일하면서도 높은 소득을 유지하며 성별 임금 격차가 거의 없는 대표적인 직종입니다. 이러한 모델이 법조계, 금융계, 기업 경영 등 다른 분야로 확산되어야 한다는 것이 골딘의 통찰입니다.

'왜 성별 격차는 사라지지 않는가'는 우리에게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안겨줍니다. 과거에 비해 우리는 엄청난 진보를 이루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길은 이제 경제 성장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사회적 규범과 일하는 방식을 뜯어고치는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만들어가야 합니다. 클라우디아 골딘의 이 위대한 저서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더 평등하고 효율적인 미래로 나아가는 지도를 우리 손에 쥐여줍니다. 이제 그 지도를 가지고 길을 떠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마무리: 우리는 어떤 미래를 쓸 것인가? 

지금까지 클라우디아 골딘의 '왜 성별 격차는 사라지지 않는가' 를 통해 성별 격차의 역사를 살펴보았습니다. 다소 무겁고 복잡한 주제였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 책이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성별 격차는 단순한 차별의 결과가 아니라, 경제, 기술, 제도, 그리고 사람들의 기대가 복잡하게 얽힌 역사의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가 그래왔듯, 우리의 선택과 노력으로 이 격차는 더 줄어들 수 있다는 희망도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여러분이 경험한 직장, 그리고 가정에서의 성 평등은 어디쯤 와 있나요? 골딘이 말한 '마지막 챕터'를 쓰기 위해 우리는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작은 댓글 하나가 또 다른 논의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함께 더 나은 내일을 이야기해 봐요! 

 
책 핵심 요약 카드
핵심 이론: U자형 곡선 (U-shaped Curve) - 여성의 노동 참여는 경제 발전 초기 하락했다가 서비스업 성장과 함께 다시 상승함.
격차의 원인: 단순한 차별보다는 직종 격리탐욕스러운 일자리 구조가 임금 격차의 주범.
변화의 지연: 여성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Expectations)와 현실의 불일치(코호트 효과)가 변화 속도를 늦춤.
해결책: 일터의 유연성 확보와 가정 내 평등한 가사 분담이 진정한 성 평등의 열쇠.

자주 묻는 질문 ❓

Q: 클라우디아 골딘은 임금 격차의 가장 큰 원인을 무엇이라고 하나요?
A: 골딘은 '탐욕스러운 일자리(Greedy Jobs)' 구조를 지목합니다. 장시간 노동과 불규칙한 근무를 요구하며 이에 대해 높은 보상을 주는 시스템이 육아 부담을 진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Q: U자형 곡선이란 무엇인가요?
A: 경제 발전 과정에서 여성의 노동 참여율이 초기(농경)에는 높았다가 산업화(공장)로 낮아지고, 서비스업 발달과 교육 확대로 다시 높아지는 역사적 패턴을 의미합니다.
Q: '조용한 혁명'은 어떤 의미인가요?
A: 1970년대 이후 여성들이 자신의 노동을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닌, 장기적인 커리어와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인생을 계획하게 된 근본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Q: 결혼 퇴직제가 무엇인가요?
A: 20세기 초중반, 여성이 결혼하면 해고하거나 기혼 여성을 채용하지 않았던 제도입니다. 이는 여성의 경력 단절과 임금 격차를 심화시킨 대표적인 제도적 차별이었습니다.

『Understanding the Gender Gap: An Economic History of American Women』/ Claudia Goldin 지음 / Oxford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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