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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 대 양육 논쟁 종결? 스티븐 핑커 빈 서판으로 깊이 알아보기

돈센스연구소 2025. 9. 16.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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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핑커의 역작, '빈 서판'을 파헤쳐 보다. 인간 본성에 대한 논쟁을 종결지은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 을 통해, 우리가 믿어왔던 '빈 서판'의 허상과 진화심리학이 밝혀낸 불편하지만 흥미로운 진실을 만나보세요. 이 글이 당신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꿔줄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그 어떤 것도 새겨지지 않은 '빈 서판'과 같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죠? 학교에서, 책에서, 그리고 심지어 우리 부모님에게서도요. 저 역시 당연히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런데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The Blank Slate)을 읽고 나서는 정말이지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어요. 사회과학, 정치, 그리고 우리 일상생활에까지 깊숙이 뿌리내린 이 '빈 서판' 이론이 사실은 거대한 착각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이 책은 단순히 과학적인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우리가 그토록 '빈 서판'을 믿고 싶어 했는지, 그리고 그 믿음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했는지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제가 느꼈던 그 충격과 깊은 깨달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 글을 써봅니다. 스티븐 핑커가 들려주는 인간 본성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스티븐 핑커의 세 가지 ‘빈 서판’ 이론: 우리가 믿어온 진실의 허상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  독서 노트에서 가장 먼저 다룰 내용은 바로 이 책의 핵심 주제, 즉 ‘빈 서판’ 이론입니다. 핑커는 우리가 흔히 인간 본성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세 가지 관념을 짚어내고, 이것들이 사실은 잘못된 전제에서 출발했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는 존 로크의 '빈 서판(tabula rasa)'이에요. 아이가 태어날 때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이며, 모든 지식과 성격은 경험과 교육을 통해 후천적으로 형성된다는 믿음이죠. 어릴 때부터 '노력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며 자란 저로서는 이 이론이 꽤나 익숙하게 느껴졌어요. 두 번째는 장 자크 루소의 '고상한 야만인(Noble Savage)'입니다. 인간은 본래 선하고 평화로운 존재였는데, 문명과 사회제도가 인간을 타락시켰다는 생각이죠. 범죄와 불평등을 사회 탓으로 돌리는 시각은 여기서 비롯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데카르트의 '기계 속의 유령(Ghost in the Machine)'이에요. 우리의 정신과 육체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으며, 정신은 물질적 제약 없이 자유롭게 존재한다는 이원론적 관점이죠. 이 세 가지 이론은 지난 수백 년간 서구 사회의 지적 전통을 지배해왔고, 특히 20세기 사회과학과 정치 이데올로기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핑커는 이 세 가지 이론이 비과학적일 뿐만 아니라, 사회에 해로운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빈 서판 이론은 인간의 유전적 다양성이나 타고난 재능을 무시하게 만들었어요. 모든 사람이 똑같은 잠재력을 가졌다고 믿기 때문에, 누군가가 실패하면 그 이유를 오직 사회적 불평등이나 부적절한 교육에서만 찾으려고 합니다. 물론 사회적 요인도 중요하지만, 타고난 차이를 간과함으로써 오히려 개인의 노력을 무시하고,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는 것이 핑커의 논리예요. 고상한 야만인 이론은 범죄와 폭력의 원인을 사회에서만 찾게 만들어서, 인간 본성에 내재된 공격성을 외면하게 합니다. 이로 인해 인간의 공격성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데 방해가 되었죠. 마지막으로 기계 속의 유령 이론은 과학과 인문학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인간의 정신과 감정이 뇌라는 물리적 기관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 은 바로 이런 잘못된 믿음들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현대 과학이 밝혀낸 인간 본성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어요.

핑커의 주장은 빈 서판 이론이 단순히 '잘못된' 이론을 넘어, 이데올로기로서 기능했다고 꼬집습니다. 만약 인간이 본래부터 어떤 성향이나 기질을 타고난다면, 이는 차별과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악용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지식인들이 빈 서판을 맹목적으로 옹호했다는 것이죠. 그 결과, 과학적 증거와는 상관없이 빈 서판은 마치 도덕적으로 우월한 이론인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어요. 하지만 핑커는 이런 태도가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했다고 말합니다. 현실을 외면한 채 이상적인 인간상만을 추구하다 보니,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 예를 들어 폭력이나 불평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엉뚱한 곳에서 원인을 찾게 된다는 것이죠.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단순히 "인간은 빈 서판이 아니다"라고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왜 우리가 빈 서판을 믿어왔는지 그 심리적, 역사적 배경까지 깊이 있게 분석하고 있다는 점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복잡하고도 섬세한 핑커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수많은 것들이 사실은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서 있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 흔히 '예체능은 타고난 재능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한편으로는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다'고 강조하는 이중적인 태도가 떠올랐죠. 핑커는 이런 모순이 바로 우리가 빈 서판 이론과 진화심리학적 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우리에게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요구합니다. 인간의 본성이 완전히 백지는 아니며, 유전적으로 타고난 성향과 기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비로소 인간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시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을 통해 이 책이 던지는 질문들을 함께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화심리학이 밝혀낸 불편한 진실: '빈 서판' 이론을 반박하는 강력한 증거들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 은 단순한 철학적 비판을 넘어, 진화심리학과 행동유전학, 뇌과학 등 최신 과학의 성과를 동원하여 '빈 서판' 이론을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이 부분이 바로 이 책이 '지적 전환점'으로서 가치를 갖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핑커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신 능력, 예를 들어 언어 습득 능력이나 도덕적 직관, 심지어 배우자에 대한 선호도 같은 것들이 단순히 후천적 학습의 결과물이 아니라 진화의 산물이라고 주장합니다. 저도 이 주장을 처음 들었을 때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던 게 사실이에요. '인간의 모든 행동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그럼 자유의지는 어디로 가는 거지?' 하는 생각 때문이었죠. 하지만 핑커의 논리는 결코 그런 극단적인 유전 결정론이 아니었어요.

핑커는 언어 능력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를 제시합니다. 모든 인간은 특별한 훈련 없이도 아주 어린 나이에 모국어를 습득하죠. 반면 침팬지와 같은 유인원들은 아무리 가르쳐도 인간의 언어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요. 왜 그럴까요? 핑커는 인간의 뇌에 언어를 처리하는 특별한 모듈이 선천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것이 바로 빈 서판 이론이 설명할 수 없는 인간 본성의 한 단면이죠. 또 다른 흥미로운 분야는 행동유전학입니다. 쌍둥이 연구는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일란성 쌍둥이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더라도 비슷한 성격이나 습관을 갖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환경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유전자가 우리의 행동과 성격에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너무나도 많았어요.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  독서 노트를 쓰면서 이 부분을 가장 신중하게 다뤘는데, 혹시라도 오해가 생길까 싶어 조심스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핑커는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유전자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현된다'는 복잡하고 정교한 메커니즘을 설명합니다. 즉, 타고난 기질이 있다는 것이지 운명처럼 모든 것이 정해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요.

잠깐, 알아두세요!
진화심리학은 흔히 '과거의 본능이 현대 사회에 맞지 않는다'는 오해를 받곤 합니다. 하지만 핑커가 강조하는 것은 인간 본성의 보편적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에요. 이를 통해 우리는 사회 문제를 더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교육이나 정책을 설계할 때 인간의 실제 본성을 고려하여 더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합니다.

핑커는 특히 성별 차이 문제에 대해서도 매우 조심스럽지만, 과학적 증거를 기반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남성과 여성의 뇌 구조에 미묘한 차이가 존재하고, 이것이 행동 양식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요. 물론 이는 통계적인 경향일 뿐 개개인의 특성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빈 서판 이론의 관점에서 '성별 간 차이는 모두 사회적 학습의 결과'라고만 주장하는 것은 과학적 사실을 외면하는 위험한 태도라고 핑커는 지적합니다. 이렇듯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 은 단순히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 우리가 그동안 외면하고 싶었던 인간 본성의 다양한 측면들을 직시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아, 이런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만 비로소 인간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가능하겠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을 통해 여러분도 이 흥미로운 논쟁에 동참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이 책에서 다루는 과학적 근거들은 단순히 학계의 논쟁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교육 제도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심지어 범죄자를 어떻게 처벌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져줘요. 인간이 타고난 성향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고민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범죄가 단순히 사회 탓만은 아님을 인정하고, 인간의 공격성을 제어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게 되겠죠. 이렇게 생각해보면,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 은 단순한 과학 서적을 넘어, 사회 전체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훌륭한 인문학 서적이기도 합니다. 이 책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는지, 그리고 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사회, 정치, 도덕에 던지는 '빈 서판'의 위험성: 핑커의 날카로운 비판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 에서 제가 가장 깊이 공감했던 부분은 바로 이 책이 사회와 정치, 도덕에 미친 ‘빈 서판’ 이론의 해로운 영향에 대한 분석이었습니다. 핑커는 빈 서판 이론이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려는 순수한 의도에서 출발했을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비현실적인 유토피아를 추구하며 현실의 복잡성을 외면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사회적 불평등이 오로지 사회 구조의 문제라고만 주장하면서, 인간 본성에 내재된 경쟁이나 협력, 이기심과 같은 복잡한 요소들을 완전히 무시해버렸다는 거죠. 그 결과, 빈 서판을 맹신했던 20세기의 수많은 사회주의 실험들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어요. 인간의 본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모두가 평등하고 선량하게 살 것이라는 가정 아래 설계된 시스템은 결국 인간의 실제 모습과 충돌하며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핑커는 또 다른 흥미로운 사례를 들려줍니다. 바로 현대의 교육 시스템이에요. 빈 서판 이론은 '모든 아이는 똑같다'는 전제 하에 똑같은 커리큘럼과 교육 방식을 적용하는 것을 정당화해왔습니다. 하지만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 은 타고난 기질과 지능의 차이를 인정하고,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맞아, 나도 학창 시절에 왜 똑같은 방식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답답했던 기억이 있었지' 하고 무릎을 쳤어요. 핑커의 논리는 비단 교육뿐만 아니라, 범죄 심리학, 육아 방식, 그리고 남녀의 역할에 대한 논쟁에까지 확대됩니다. 범죄의 원인을 오직 사회적 환경에서만 찾는다면, 타고난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문제는 해결할 수 없게 됩니다. 또, 남녀의 차이를 부정하고 모든 것을 똑같게 만들려 한다면, 오히려 본연의 다양성을 억압하게 된다는 것이 핑커의 주장입니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가 오랜 세월 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사회적 통념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줍니다.

주의하세요!
핑커의 주장을 오해하여 '유전자는 운명이다'라고 결론 내리면 안 됩니다. 핑커는 유전적 요인을 인정하되,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인간의 행동을 결정한다고 강조합니다. 중요한 것은 유전과 환경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이지, 어느 한쪽이 우월하다고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핑커는 빈 서판 이론이 초래한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로 '낙인 효과'를 꼽습니다. 만약 한 아이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다면, 빈 서판 이론은 그 원인을 오로지 부모의 잘못된 양육 방식이나 사회적 환경에서만 찾습니다. 이는 부모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아이를 '사회적 실패작'으로 낙인찍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요. 하지만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 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만약 우리가 타고난 기질의 차이를 인정한다면, 우리는 그 아이의 행동을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될 겁니다. 이처럼 핑커의 주장은 비인간적인 과학 결정론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연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꽤나 불편한 순간들이 있었어요. 그동안 제가 진리라고 믿어왔던 많은 것들이 흔들렸거든요. 하지만 불편함을 무릅쓰고 끝까지 읽어보니, 결국 핑커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인간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자'는 따뜻한 메시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의 행동과 생각에는 복잡하고도 다양한 원인들이 얽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더 현명한 사회적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이 책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빈 서판'을 읽은 후: 나의 생각과 이 책이 던지는 질문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의 마지막 섹션에서는 이 책이 저에게 남긴 가장 큰 질문과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저도 '인간의 모든 것은 노력과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신념이 강했어요. 하지만 핑커가 제시한 수많은 증거들, 특히 행동유전학 연구들을 보면서 그런 믿음이 얼마나 허술한 토대 위에 서 있었는지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간 본성에는 분명히 유전적으로 프로그램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은 이제 과학적으로 명백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선택지가 남아있을까요?

핑커는 이 질문에 대해 단호하게 답합니다. 인간 본성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진보의 시작이라고 말이죠. 우리는 인간의 이기심과 공격성, 그리고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사회 제도와 교육, 윤리적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예를 들어, 인간이 완전히 이타적인 존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면, 우리는 '모두가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 식의 비현실적인 사회 시스템 대신,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존중하면서도 협력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됩니다. 범죄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범죄율을 낮추기 위한 현실적인 과학적 연구와 정책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거고요. 이처럼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 우리에게 이상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현실주의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제가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각이에요. 전에는 누군가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때 '왜 저렇게 행동하지?' 하고 답답해하곤 했어요. '나와 똑같은 인간인데, 왜 나는 이해하고 저 사람은 못 이해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고요. 하지만 이제는 '아, 나와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타고난 기질이 있겠구나' 하고 좀 더 너그럽게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의 행동을 무조건 정당화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섣부른 판단이나 비난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은 사실상 우리 자신과 우리가 속한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이 책은 인간 본성에 대한 논쟁을 종결지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논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거예요. 과학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계속해서 밝혀질 테니까요.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 진화심리학이나 신경과학 분야의 연구들을 더 관심 있게 지켜보게 될 것 같아요. 이 책이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핑커의 '빈 서판' 반박론, 핵심 정리 

스티븐 핑커가 『빈 서판』에서 제시한 핵심 논리를 한눈에 정리해봤습니다. 이 책의 방대한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요.

  • 빈 서판 이론의 허상: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백지가 아니며, 언어 능력이나 도덕적 직관 등 타고난 정신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
  • 진화심리학의 증거: 우리의 행동과 성향은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의 산물이며, 유전자와 환경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형성된다.
  • 사회적 영향과 유전적 영향: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이 무한한 가능성을 부여한다는 '빈 서판' 이론은 비과학적이다.
  • 이론의 사회적 위험성: 빈 서판 이론을 맹신하면 불평등과 범죄의 원인을 오직 사회에서만 찾게 되어 비현실적인 유토피아를 추구하게 만든다.
  • 진정한 인간 이해: 인간 본성의 한계를 인정하고,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핑커가 제시하는 인간 본성의 5가지 핵심 원리
진화적 기원: 인간의 마음은 진화의 산물이며, 유전적 설계도에 따라 구성된다.
보편적 본능: 언어 능력, 도덕적 직관, 심지어 배우자 선호도 등 보편적인 행동 양식은 타고난 것이다.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 유전적 특성은 환경과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발현되며, 운명론적 결정론은 아니다.
위험한 이데올로기: 빈 서판 이론은 과학적 근거 없이 이상주의를 추구하며, 오히려 사회적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
인간 이해의 출발점: 인간 본성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개인의 잠재력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자주 묻는 질문 ❓

Q: 『빈 서판』을 읽고 나면 인간의 자유의지를 부정하게 되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핑커는 유전적 요인과 진화심리학적 관점을 제시하지만, 이는 인간의 모든 행동이 결정되어 있다는 운명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타고난 본성을 이해함으로써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고 역설합니다.
Q: 이 책을 읽기 전에 알아야 할 배경 지식이 있을까요?
A: 특별한 배경 지식은 필요 없지만, 진화심리학이나 행동유전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으면 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핑커는 어려운 개념을 쉽게 풀어쓰는 능력이 뛰어나니, 부담 없이 도전해 볼 만한 책입니다.
Q: 이 책이 왜 그렇게 많은 비판을 받았나요?
A: 핑커의 주장이 사회적 평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특히 성별이나 인종 간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핑커는 과학적 사실과 도덕적 가치를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불편한 진실을 직시해야만 진정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지금까지 스티븐 핑커 '빈 서판 The Blank Slate'을 함께 살펴봤어요. 이 책은 저에게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깊은 깨달음을 얻으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빈 서판』 / 스티븐 핑커 지음 /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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